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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카나우안강(Pinacanauan River)
글, 사진 : Miss고(고명수)
영상 : 카라(이경아)

피나카나우안강(Pinacanauan River)은 페냐블랑카 자연보호구역에 있는 칼리오동굴 바로 아래 위치해 있습니다.
투게가라오에서 대표적 명소인 칼리오동굴과, 정글의 법칙을 방불케 하는 씨에라 동굴,
그리고 수 억 마리의 박쥐를 만날 수 있는 피나카나우안강이 모두 페냐블랑카 자연보호구역 안에 있는 것이죠~~

필리핀 내에서도 자연보호구역답게 자연 그대로의 신비함을 만날 수 있는 곳이랍니다.

피나카나우안강(Pinacanauan River) 100% 즐기기

이 강은 필리핀에서 가장 넓은 강인 카가얀 강의 줄기 중 하나로,
최상의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카약 래프팅 장소 중 하나이다.
바위로 둘러 쌓인 코스는 래프팅을 흥미진진하게 해주며,
도중에 폭포에서 잠시 쉬면서 박쥐들이
먹이 사냥을 하러 쏟아져 나오는 모습을 보는 것 또한 흥미로운 경험일 것이다.


씨에라 동굴에서 정글의 법칙을 찍고, 수영하며 점심을 즐기고 유명한 칼리오 동굴을 방문한 후
이제 해가 조금씩 지려고 할 즈음, 칼리오 동굴 밑 피나카나우안강으로 향했답니다.
박쥐를 만나기 위해선 일몰 전에 가야 하기 때문이죠~~~
만약 피나카나우안강에서 수 억 마리의 박쥐를 만나고 싶다면, 일몰 전쯤 미리 강에 도착해서 출발하셔야 돼요.
보통 5시 30분 ~ 6시 사이고 계절마다 조금씩 달라진다는 거! <
강가에서 수영하고 있는 필리핀 청년들 덕분에
자유로움이 더욱~~
이런 분위기 너무 좋아요.
언제 봐도 아름다운 풍경들,
여행에서 돌아와 있는 지금, 이날의 사진들을 보며 또 한번 추억 속으로 빠져보네요.

너무너무 돌아가고 싶은 그날로~~~
유독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똘망 똘망한 눈망울을 가진 필리핀 소년,
몇 살쯤 되었을까?? 6살?? 7살???
' 이 미스고 이모가 일찍 결혼했어도 너만한 아들이 있겠다~~~ '

한국에서 한창 어린이 집 다니고, 유치원 다닐 나이에 조용하게 자기일 하는 어린이를 보니, 뭔가 마음이 뭉클~~~
파나카나우안강의 멋진 절경을 감상하며 박쥐를 만나러 가는 길

아직 박쥐를 만나지 못했음에도, 그 자체로도 좋은 곳
박쥐를 볼 수 있는 장소에 도착,

배를 정박하고 하나 둘씩 배에서 내려 챙겨간 음식을 풀어놓고 먹고 담소를 나누며 박쥐가 나오길 기다려요.

이때까지만 해도 박쥐에 대한 큰 기대가 없었답니다.
그냥,,,,,,, 10마리는 넘게 나왔으면,,,,, 하는 그 정도의 바람???
가족인 듯 보이는 이들은 각자 맡은바 임무를 다하는 걸로,
형 옷을 물려 입은 듯 한 큰 옷을 입은 이 아이,
몸보다 훨씬 큰 옷 때문에 더 귀엽지만, 그래도 뭔가 짠한,
박쥐를 기다리는 일만 남은 우리 일행은
사진도 찍고 간식도 먹고 수다도 떨고 각자 휴식을 취하면서 시간이 다가오길 기다렸어요.
Ready!

Bat Start


정찰병인 듯 보이는 박쥐가 열댓 마리 나왔다가 다시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듯 하더니
끊임없이 이어지는 박쥐 퍼레이드!!!!

정말 감탄사 연발~~~ Unbelievable!

박쥐가 나오는 내내 감탄사만 연발, 입은 떡 벌어져 다물 줄을 몰랐어요.
그냥 입에서 나오는 말은 “우와, 우와” 이 말 밖엔.
아, 그리고 또 있네요 우와 말고 다른 말, “대박!”

5시 반에서 6시 경인 해질 무렵이면 먹이를 구하기 위해 동굴에서 나오는 수 억 마리의 박쥐 떼로 장관을 이룬다.
먹이는 숲에서 나는 과일을 먹거나 곤충을 주로 잡아먹는다.
새벽 3시에서 4시경 다시 동굴로 돌아온다.
끊임없이 나오는 박쥐의 행렬에 씨에라 동굴에서의 고생은 이미 뇌리에서 사라진 지 오래!
자연의 신비가 바로 이거구나! 라는 걸 몸소 느꼈답니다.

정말 멋진 장관을 볼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했어요.
정말 이 날은 잊지 못해요.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박쥐 떼가 마무리가 되고
아직도 가시지 않은 감동의 여운을 뒤로하고 이제 돌아가야 하는 시간,
정말 필리핀여행 온 보람을 다시 한번 느끼는 순간이었답니다.
들뜬 마음을 안고 슬슬 고파지는 배도 부여잡고 아름다운 석양을 카메라에 담아봤어요.

또, 한번 가고 싶다.
그립다, 필리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