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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오 동굴(Callao Cave)
글, 사진 : 그루터기(최명희)

칼라오동굴은 뚜게가라오 카가얀 발리(Cagayan Valley) 페냐블랑카(penablanca)에 위치하고 있어요.
Callao Eco-Tourism Zone 이라는 자연보호구역이에요.
북부 루손에 있는 모든 동굴의 공주격이자 카가얀 발리의 가장 큰 자랑이기도 한 동굴로
Kalaw라는 새가 서식하기 때문에 그 새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고 하네요.
http://maps.google.co.kr/
Peñablanca, Cagayan Valley, Philippines
칼라오동굴은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6000년 전의 사람 뼈가 발견된 곳으로 유명해요.
거대한 석회암 바위를 목격하기 전에 지구력 테스트를 필요로 해요~~
모두 184개의 계단을 올라야 했어요.
씨에라 동굴 탐험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식은죽 먹기였지만 그래도 숨이 헉헉 차오르더라구요.

184 계단을 오르며 다들 힘겹게 올라가 발도장을 쾅쾅 찍으셨는지 거기만 깨져 있더라는...
전체적으로 계단이 왼쪽으로 휘어서 몸이 한쪽으로 쏠림현상이 있었어요.
계단을 오르다 보면 피나카나우안(Pinacanauan) 강이 얼핏 보여요
동굴 입구에 있던 안내표시.
허걱~~ 너무 높이 달려 있어요.
동굴 입구가 오전에 방문했던 씨에라 동굴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크고 웅장했어요.
6000년 전 인간의 뼈가 발굴되었다더니..
지금도 여전히 발굴 작업을 계속 하고 있는 듯 했어요.
산 하나가 통째로 동굴로 이루어져 있는 듯한 거대한 칼라오 동굴 내부는 7개의 방으로 나누어 있어요.
7개의 석실 중 첫 번째 석실 입구에는 예배당이 마련되어 있고, 성모마리아 상이 새겨진 제단이 있었어요.
이곳에서 미사는 물론 결혼식도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요..
동굴은 거대했고 모든 석실에는 자연스럽게 생긴 균열이 있는데
이 틈으로 동굴에 빛이 들어와 어두운 동굴의 조명 역할을 해주었어요.
덕분에 구멍을 통해 홀 조명과 장소가 극적인 그림을 그려내고 있어요.
마법의 장소 같은 느낌?
동굴의 정 중앙쯤에 서면 동굴이 뻥 뚫려있는데 하트모양으로 되어 있어요.
빛 내림으로 들어 왔으면 더 멋있겠구나 싶더라구요.
내부로 파고들수록 눈앞에 펼쳐지는 지하세계는 절정을 이루어요.
달마, 아이스크림, 골격, 코끼리의 머리, 천사, 로켓, 사자의 머리와 강아지의 머리 등.
'삼라만상'을 연출한 작은 광장은 세월의 풍화가 빚어낸 기묘함에 벌어진 입을 다물기가 쉽지 않았어요.
지금껏 이름을 얻지 못한 '작품'도 많아 눈앞에 다가오는 기이한 형상마다 별칭을 붙여주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동굴 끄트머리 막장에 이르자 드넓은 광장이 펼쳐져요
천장에 매달리고 땅에서 솟아오른 석회암의 형태는 가히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이었어요.
다양한 동굴생성물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종합전시관 같았어요.
동굴에서 연상되는 이미지들 떠올려보면 깜깜한 지하세계, 박쥐들이 사는 무서운 곳, 신비로운 종유석과 석순이 자라는 공간,
여름철 시원한 관광지 등 사람마다 동굴에 대한 느낌은 달라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지하의 컴컴한 공간을 모두 동굴이라고 부르지 않는다지요?
‘지하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져 사람이 출입할 수 있는 공간’만이 학술적으로 인정되는 동굴이기 때문이랍니다.
이렇게 칼라오 동굴 탐험은 끝이 났네요.

루손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 중 하나라는 칼라오 동굴.
카가얀 발리에 갈 예정이라면 빼 놓을 수 없는 곳이겠지요?
카가얀 발리의 명소인 이 곳에 들리는 것을 놓치지 마세요~~